(광복 70주년) 슬픈 독립투사의 후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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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5 07:28
(광복 70주년) 슬픈 독립투사의 후손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805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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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잊혀진 독립투사의 후손들을 찾아 국가가 보호해 주어야 한다]
[불쌍한 대한민국 김원봉 열사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앞으로 누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하겠는가?]
[영화 암살 천만 돌파를 환영합니다. 1945만명 보아 나의 조국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 "돈 한 푼 없어 .. 1만원만 주시옵기를" 독립투사 후손의 곤궁한 삶 드러나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others/newsview?newsid=20150815004601837

- 독립운동가 서왈보 아들이 신익희에게 쓴 편지

광복 70주년을 12일 앞둔 지난 3일 인터넷 고서 경매에 편지 한 통이 올라왔다.
1953년에 쓰여진 편지였다.

수신인은 신익희(申翼熙·1894~1956) 당시 국회의장이었고,
발신인은 봉투 뒷면에 ‘독립운동자 고 서왈보(徐曰甫)의 유자(遺子) 진동(振東)’이라고 붓으로 적혀 있었다.
발신지는 ‘부산 초읍동 603번지 신애원(信愛院)’이었다.
신애원은 51년 장애를 입은 전쟁 고아를 보호하는 시설로 개원했으며 현재도 장애인 복지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서왈보의 아들 서진동이 1953년 신익희 국회의장과 비서 앞으로 보낸 편지.
왼쪽 위는 서왈보의 생전 모습.

봉투 안에는 편지 두 장이 들어 있었다.
한 장은 국회의장 앞으로, 또 한 장은 국회의장 비서에게 보내는 내용이다.
서왈보가 대체 누구이길래 그의 아들이 국회의장 앞으로 편지를 쓴 것일까.

일제 강점기의 소문을 정리한 책인 『기로수필』과 여기저기 전하는 기록을 종합하면
서왈보(1886~1926)는 해외 독립운동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였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평양 대성학교에서 수학하고 도산 안창호 등과 함께 시베리아로 건너가 사관학교를 설립, 젊은 독립투사를 양성했다.
3·1운동 뒤 망명한 애국지사들과 함께 남만주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그 뒤 베이징 육군항공학교에 들어가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가 됐다.
불행히도 1926년 베이징을 방문한 이탈리아 비행사의 비행기를 시승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홍선표(57)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연구팀장은 서왈보의 업적을 두 가지로 요약한다.
하나는 무장 독립운동단체인 김원봉의 의열단에 가입하고 항공을 통해 항일전쟁 의지를 불태운 독립운동이다.
또 하나는 한국 공군 창설의 주역이자 제2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최용덕을 중국 항공 장교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서왈보의 아들이 국회의장 앞으로 쓴 편지는 서툰 중국 문어체(백화문·白話文)다.
내용은 기구하다.

‘큰아버지 아룁니다…
지난해 큰아버지가 부산에 오셔서 도와주셨으면 했던 것은 오로지 이 못난 조카의 취직 문제였습니다.

후회스럽습니다.
조카는 사는 것이 너무 어려워 스스로 일어서려고 1년 동안 마음을 다해 도장 새기는 기술을 익혔습니다.
스스로 살아가는 길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돈 한 푼 없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에게 1만원을 주시옵기를 피눈물로 간절히 바라옵니다. ’

장애인으로 시설에 몸담은 서진동은 자립해보려고 몸부림을 쳤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아버지와 관계가 두터웠던 신익희 국회의장을 떠올렸다.

신 의장과 서왈보는 ‘형님·동생’하는 사이였다.
혈연관계가 아님에도 ‘큰아버지’란 호칭을 쓴 이유다.
그런 국회의장에게 처음에는 취직을 부탁하고 그게 여의치 않자 다시 도장 새기는 기술을 배운 다음 가게를 열 자금 1만원을 요청한 것이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곤궁한 삶이 그대로 묻어난다.

서진동은 국회의장 비서 앞으로도 국한문 혼용 편지 한 통을 동봉했다.
거기엔 자신이 광복 뒤 충칭(重慶)에서 귀국했고 불행히도 불구의 몸이 됐다고 적었다.
또 국회의장과 자신의 아버지는 형님·동생 하는 사이였다며 말씀을 잘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왈보는 1910년 중국으로 떠나기 전 가족으로 부인 이화실과 딸 인숙이 있었다.
1923년 베이징에서 재회한 가족은 그곳에서 아들 둘을 얻었다.
편지를 쓴 서진동이 서왈보의 2남1녀 중 몇 번째인지는 알 수 없다.

서진동의 이후 소식은 모른다.
국가보훈처는 여태 서왈보의 다른 후손 역시 찾지 못했다.
보훈처는 90년 서왈보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주기로 했지만 이런 이유로 유족에게 수여하지 못했다.

조원경(58) 나라얼연구소 이사장은
“잊어버려선 안 될 애국자를 잊어버리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며
“그 후손을 찾아내 고단한 삶을 돌보는 것은 남은 자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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